Saige Leinhardt
세이지 라인하르트
방관의 시간은 끝났고, 주사위는 던져졌답니다.
Saige Leinhardt
세이지 라인하르트
다정한
거침없는
참여자
발급일: 2026-07-09 | ID: 19

Profile

그레이스케일, 케이프 발렌타인


27세 ✶ 혼혈 ✶ 193cm 81kg ✶ 고·금서 암매상 ✶ 불사조 기사단

 자신을 내보이지 않으면 이해받을 수 없다. 두려워 숨어드는 자의 말로는 필연적인 불행이다. 지구에서 꽃 한 송이를 꺾으면 우주 끝에 있는 별들도 움직이니까, 즐기지 않으면 평생 그 순간을 그리워하게 된다. 결국 다정한 천성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면, 다른 식으로 굴 수 있었을 터였다. 누군가가 믿고 기댈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껍데기를 채울 무언가를 찾아서…

 아무리 불세출의 천재라 한들 처음 살아가는 인생이며, 그렇기에 모르는 것을 알려줄 누군가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하다. 이건 당신들이 그에게 가르쳐 준 것들이다. 당신들이 안배해 두고, 기어코 그가 직면해낸 안식처. 오랜 방황을 끝내 줄 용기. 7300일의 표류 끝에 결국 찾아낸, 그만의 케이프 발렌타인Cape Valentine이다.

Character


 그는 여전한 세이지 라인하르트였다. 입가에 늘상 걸쳐두고 있는 부드러운 미소부터 나긋한 말씨, 제 주변을 살피는 세심함마저 전부 예와 같았다. 눈에 밟히는 변화가 있다면 지나치지 못한다. 당신들에 대한 것이라면 사소한 것마저 전부 기억하고, 그렇지 않은 체하면서도 모든 것을 세심히 살핀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국 버리지 못한 다정하고 상냥한 천성. 그것은 기실 그의 본질이었다.

 그가 언젠가 누군가에게 말했듯, 지구에서 꽃 한 송이를 꺾으면 우주 끝에 있는 별들도 움직인다. 작은 움직임이 만들어낸 시공간의 진동은 곁의 존재를 변화시키며 무한히 퍼져나간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이 우주에 한 몸 기대어 존재하고 있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절대적인 명제였다. 그러므로 이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세이지 라인하르트 역시 예외가 될 순 없었다. 방관자를 자처하던 20년 동안에도 그를 모르지 않았을 터였다. 그는 필시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음에도 단지 외면하려 들었을 뿐이다. 아무리 영특하더라도 결국 인간일 뿐이고, 수십 번 실패한 후에도 다시 한 번 주사위를 굴릴 용기는 없었으니까. 그렇지만 이제는 마주볼 수 있다. 또다시 주사위를 집어들 용기를 내었다.